레슨 1: 번역가라는 커리어

* 인터넷 번역 시장 참여 방법 E-Course의 특징과 이용법

 

Believe you can and you’re halfway there.

Theodore Roosevelt

 

‘인터넷 번역 시장 참여 방법’ E-Course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코스는 전적으로 온라인에서 본인 스스로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배우시는 분이 어느 특정 장소로 이동하여 정해진 시간 동안 공부를 해야 하는 전통적인 학교 모델이 아닙니다. 대신,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자기가 원하는 만큼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규칙도 없으면 오히려 진도가 나가지 않을 수도 있겠죠? 그러므로 여러분 각자의 규칙을 정해서 진도를 나가시기 바랍니다(예컨대, ‘매일 하루 2시간씩 일주일에 5일 공부’).

코스는 8개의 레슨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번째 레슨을 마쳐야 두 번째 레슨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각 레슨 안에는 다시 몇 개의 단원들이 있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번역을 시작하시는 분은 모든 레슨의 모든 단원들을 다 꼼꼼히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번역을 어느 정도 해 오신 분들로서는 이미 해 두신 부분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예컨대 PayPal이나 Skype사용, 프로필 만들기 등). 그러므로 본인의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단원은 건너뛰실 수도 있습니다. 각 코스 끝에는 그 단원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퀴즈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유치할 수도 있지만 단원의 내용을 명료하게 기억하시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으니 그것도 거르지 마시고 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답을 체크해 보시고 혹시 틀리셨으면, “엉? 왜 틀렸지?”하고 그 단원을 다시 한 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제딴에는 재미있게 만들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럼 행복한 번역가 첫발 떼기 코스를 통해 유익한 배움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레슨 1: 번역가라는 커리어

 

We know what we are, but know not what we may be.

– William Shakespeare

들어가는 말

이번 레슨은 번역가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번역가의 커리어가 어떤 것인지 큰 그림을 먼저 한 번 보여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레슨은 다음과 같은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번역가 커리어의 특성
  • 번역가의 적성과 준비도
  • 번역가 커리어의 단계와 정착 시간

 

번역가 커리어의 특성

제가 블로그에 쓴 글 중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기억나시나요? 번역가 커리어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 볼 때 그 이야기가 여러 특성들을 잘 요약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미와 같은 삶의 모델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번역가가 되겠다는 여러분의 꿈과 계획에 대해 잘 이해를 못하거나 심지어 그런 것 해서 먹고 살 수는 있겠느냐고 비웃고 반대할 수도 있겠지요. 그 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진심으로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것이든 혹은 단순히 무지해서 그러는 것이든 여러분은 그런 것을 조리 있게 반박할 수 있는 논리와 지식, 아니면 최소한 무시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번역가 커리어를 당당하게 그리고 자신감 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개미 모델로 사는 사람들 중에도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는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실패하는 사람도 있듯이, 번역가도 정말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법과 전략으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아서 개미의 길이 나은지 아니면 베짱이의 길이 나은지는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결국 여러분이 스스로 물어 보아야 할 질문은,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가?”하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만약 이 질문에 “그렇다!”하고 대답할 수 있는 분들에게, 제가 감히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께서는 번역가의 길을 잘 선택하셨습니다!”

이 길은 여러분을 행복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삶, 보통 직장인보다 상당히 나은 수준의 수입,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자신감, 해고와 실업의 위험이나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없는 삶,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언제든지 휴가나 ‘미니 은퇴’를 실행할 수 있는 삶, 원한다면 한적한 시골이나 경치 좋은 곳에 가서 평화롭고 경제적으로 살 수 있는 삶, 그런 삶을 가능하게 해 줄 것입니다.

번역가의 삶의 특징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에서 꽤 자세히 다루었기 때문에 여기서 다시 길게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출퇴근이 없는 삶
  • 직장 상사가 없는 삶
  • 근무 시간과 방법이 신축적인 삶
  • 일 때문에 꼭 만나야만 하는 사람이 없는 삶
  • 직장 관련 강제 모임이 없는 삶
  • 내가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는 삶
  • 경제적 안정과 고용 안정
  • 대부분의 직장인들보다 높은 수입
  • 생활의 모든 요소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시너지가 나오게 설계
  • 그런 결과 행복한 삶

그런 반면, 다음과 같이 극복해야 할 요소들도 있습니다. 물론 극복할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시작할 때부터 알고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수입이 불규칙하다
  • 일이 불규칙하게 온다
  • 고립된 삶을 살기 쉽다
  • 혼자서 여러 가지를 다 해야 한다
  • 어려울 때 조언해 줄 사람이 없다
  • 누구도 나를 위해 장기적인 전략과 비전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

 

번역가의 적성과 준비도

제 e-course를 수강하실 정도라면 이미 번역을 하겠다는 동기가 강력하고 준비도도 상당한 분들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여기서 제가 긴 말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다만 세 가지만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능력보다 적성이 중요하다.”

번역을 잠시 동안 하는 알바가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로 생각하고 몇 십년을 할 생각을 하신다면, 능력보다 적성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10,000시간 룰이라는 말 들어 보셨습니까? 어떤 일을 10,000 시간 정도 하면 그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개념을 잘 모르시는 분은 인터넷을 찾아 보거나, Outliers라는 책을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흔히 우리가 천재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빌 게이츠, 모차르트, 비틀즈 등도 실은 그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 지기 전에 정말 긴 시간 동안 그 분야에서 엄청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일만 시간이나 되는 그 엄청난 시간 동안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한 마디로 적성이 맞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잘 하지는 못해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피카소 같은 사람도 우리가 알 지 못하는 엄청난 양의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상당 수는 졸작이라고 합니다. 거쉬윈도 하루 종일 작곡했다고 하구요. 그러다가 그 많은 것들 중에 일부가 외부에 알려져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천재라고 부르지만 실은 그들은 그냥 좋아서 자기 일을 계속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저는 번역가도 그렇다고 봅니다. 미묘한(delicate and nuanced) 생각이 적절한 말에 따라 아주 적절하게 표현된 것을 보고 기뻐하고 그 반대의 경우 안타까워하는 것이 언어 적성의 표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번역 일을 시작하시려는 여러분,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신 거라면, 나머지는 어찌 보면 시간문제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것도 비즈니스니까 제가 여기서 제시하는 방향을 따라 기초를 쌓고 또 제 블로그에서 제시하는 전략들을 귀담아 듣고 실천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마저도, 번역가 본인의 언어 사랑, 그냥 좋아서 돈 안받고라도 하고 싶은 정도의 적성에 비하면 별 것 아닙니다. 그저 도움말 정도이지요.

 

“번역은 지식 비즈니스다.”

과학자나 엔지니어, 금융 전문가, 어떤 특수 비즈니스 영역의 전문가로서 그 분야에서 은퇴하거나, 혹은 그 분야의 사람들이나 관행이 싫어져서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도 번역은 상당히 좋은 대안이 됩니다. 이런 분들은 꼭 언어 적성이 강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번역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꾸어 갈 수 있습니다. (성공이 무엇인지는 본인이 정의하기 나름이지만요.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 시점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성공이 무엇인지 잠정적으로라도 정해서 노트에 써 두거나 벽에 붙여 두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성취한 것에 대해 사소하게 평가하고, 계속 욕심 속에서 혹은 불만 속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일반적인 영역으로 확장하지 마시고, 본인의 전문 분야의 번역을 주로 하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본인의 경험과 배경을 프로필에 충분히 잘 표현하시고, 가격도 높게 책정하시고, 이미 알고 있는 인맥도 잘 활용해서 번역 커리어를 만들어 가시면, 상당히 전망이 좋다고 봅니다. 거기에 더해 제가 권해 드리는 비즈니스 전략들을 실천에 옮기면 금상첨화겠지요.

하지만 번역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가꾸어 둔 전문 분야가 없다 하더라도,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지식을 쌓아가는 겁니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늘 호기심을 가지고 뉴스와 잡지를 꼼꼼히 읽고, 번역을 하다가도 모르는 것이 나오면 사전만 찾지 말고 관련 아티클을 찾아서 읽으면 문맥이 훨씬 더 또렷이 보이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드라마나 영화, 다큐멘타리 등도 폭 넓게 보십시오. 그런 것들이 다 번역을 잘 할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좋은 번역가는 광범위한 지식을 소유한 사람이고 늘 호기심을 잃지 않고 읽고 듣고 토론하는 사람입니다.

 

“번역 커리어의 보상은 천천히 온다.”

제가 이런 말을 왜 하냐 하면, 번역을 알바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시적인 사정으로 하던 일에 공백이 생기고 그래서 그 동안 잠시 번역을 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알려 드리고 싶은 것은,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번역을 커리어로 삼고 장기적으로 해 나갈 때 보상이 훨씬 더 크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 번역가로서 명성을 쌓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린다
  • CAT tool을 사용하여 TM을 축적하면 할수록 번역의 능률이 오른다
  • 번역 비즈니스 전략을 몸에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위와 같은 이유로 처음 번역할 때는 ‘맨 땅에 헤딩’하는 것 같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건 번역을 알바로 생각하든 커리어로 생각하든 마찬가지입니다. 차이는 번역을 알바로 생각하고 잠시 하다 그만 두면 처음 어려운 과정이 그냥 어려운 과정으로 끝나 버리지만, 번역을 커리어로 생각하고 접근하면(그래서 CAT tool에도 투자하고, 시간 관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해 나가고, feedback도 의도적으로 축적해 나가면) 그 힘든 과정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어서 나중에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차이입니다. 번역을 푼돈이나 버는 알바로 생각하지 마시고 평생 해 나갈 어떤 커리어라고 생각하시면,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을 해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시간 사용도 달라지고 장기적인 투자에 대한 안목이 생깁니다.

 

번역가 커리어의 단계와 정착 시간

 

정착 시간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

번역가로서 정착하는데 얼마나 걸리나 하는 질문은 번역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누구나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사실 그것은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 경제적인 면과 관련된 절실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번역가 커리어를 코칭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견해를 요약하면,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대로 열심히 하면 한 3년 걸린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 3년이라는 숫자에 대해 크게 봐서 동감합니다. 물론 정확한 숫자는 아니고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다르고 또 투자하는 노력과 시간이 다르니 숫자 자체가 큰 의미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일단 ‘꽤 오래 걸린다’는 점은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정착 단계

번역가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실은 좀 애매한 표현입니다. 우리 말에는 애매한 표현들이 참 많죠. ‘자리를 잡는다’는 표현 자체도 참 애매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두 단계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 1 단계: 번역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른 일은 하지 않고 번역만 해도 생계를 유지할 정도가 될 때까지의 시기.

번역만 해도 생계를 유지할 정도가 돈으로 따져서 얼마가 되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액수가 작을수록 이 1 단계를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근검절약에 대해 꽤 길게 썼습니다. 코린의 블로그에도 어떻게 하면 프리랜서 번역가로 성공하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 다짜고짜 코린은 돈 절약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그것이 매우 현명한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1단계를 통과해야 2단계로 넘어가서 번역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초 생활비가 많아서 1단계를 벗어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면, 번역 비즈니스를 잘 키워나가는 것이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근검절약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자신이 생계비를 전적으로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참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은 1단계를 쉽게 통과하고 2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 2 단계: 번역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즐기는 단계

앞의 1단계를 마쳤다고 해서 번역가로 정착했다고 보긴 힘듭니다. 겨우 자기에게 필요한 생계비를 마련한 정도이고 그러느라고 맘에 안 드는 고객들로부터 맘에 안 드는 프로젝트를 맘에 안 드는 가격으로 받아 스트레스 잔뜩 받으면서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한 마디로 ‘행복한 번역가’는 아직 못 된 것이죠. 그래서 1단계를 성취한 분들은 2단계로 넘어가서 자신의 커리어를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전문화를 해야 하고, 고객 업그레이드(여러 가지 이유로 맘에 안 드는 고객을 버리고 보다 나은 고객으로 물갈이를 하는 것)도 해야 합니다. 컴퓨터 기술을 이용하여 효율성도 더 올리고, 할 수 있으면 직접 고객(direct client)도 찾아 보는 겁니다. 이런 일을 통해 자신이 만족할 수 있을 정도까지 커리어를 개발하는 것이 2단계 입니다. 사실 1단계의 끝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지만 2단계는 끝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6년이 지나도 아직 2단계를 계속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이 2단계가 진행될 수록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일을 여유있게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미 ‘행복한 번역가’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단계 뒤에 뭐가 또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삶은 목표를 향한 전력질주가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산책과 같은 것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1단계를 마치고 2단계에 들어선 분이라면, 그것을 마치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루 하루 일을 즐기면서, 이것 저것 수정하고 개선해 가면서, 자신의 위치와 전략을 매달 평가해 보고 새로운 전략을 짜고, 또 이미 성취한 것들에 대해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2단계는 끝이 없다고 봅니다.

이상에서 설명 드린 1단계와 2단계가 두부 자르듯 명확히 갈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둘은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고, 그래서 자리 잡기의 두 단계로 제시하면 여러분께서 좀 더 구체적인 그림을 가지시지 않을까 합니다.

  • 1단계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

번역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1 단계만 마칠 수 있어도 너무 좋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이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본인의 기본 실력과 번역을 시작한 후에 본인 노력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 제 경험을 토대로 대충 말씀 드리면 한 일 년 반에서 이년 정도 걸리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 정도 되니까 다른 수입이 필요 없이 번역만으로도 먹고 살겠더라구요.

  • 2단계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

논리적으로 보면, 1 단계를 졸업하고 나면 바로 2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즉, 번역만 해도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수입이 늘어나면, 그 때부터 당연히 번역 비즈니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마냥 그런 단계에 계속 머물 수도 있겠죠? 아니면 마냥 일만 계속 늘여갈 수도 있겠죠? 그런 식으로 번역 일을 해 나가는 것은 번역 비즈니스에서 장기적 전략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하지만 똑똑한 번역가는 2 단계로 넘어 갈 것입니다. 2 단계의 끝은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본인이 만족하는 상태가 되려면 또 한 일년 내지 일년 반은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두 단계를 합치면 이 년에서 삼 년 반 정도가 걸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레슨 1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Lesson tags: 번역가 커리어, 적성, 준비도, 커리어 정착 시간, 번역가라는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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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
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행복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