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번역가의 삶의 매력: 무한한 자유와 고수익

이 글에서는 프리랜서 번역가의 삶의 매력이 뭔지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어려움과 극복 방법에 대해 쓸 것입니다. 또한 번역 산업(translation industry)에 대한 북미에서 나온 보고서도 나중에 번역하면서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번역가는 프리랜서 사업가입니다. 그래서 다른 프리랜서 사업가들과 비슷한 장점과 단점들이 있습니다.

 

  • 출퇴근이 없는

 

 

이것은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상당히 절약해 줍니다.

 

  • 직장 상사가 없는

 

 

그래서 누구에게 보고를 하거나, 허락을 받아야 하거나, 눈치를 봐야 하거나, 다른 사람에 의해 나와 가족의 미래가 좌지우지 되는 일이 없습니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거나 아부하거나 비굴해질 필요도 없습니다. 머리 나쁜 상사를 설득하느라고 속에서 열불이 날 일도 없습니다.

 

  • 일을 맘대로

 

 

나의 스케줄대로,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내가 쉬고 싶을 때 쉽니다. 내가 휴가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일이 너무 많거나, 일의 성격이나 방법이 맘에 안 들거나, 일하는 파트너가 맘에 안 들면 안 하면 됩니다.

 

일을 하는 시간이라고 스스로 정해 둔 때라고 해도 융통성이 있습니다. 가족들의 여러 가지 사정에 맞추어 더 자상한 아빠나 엄마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때문에 만나야만 하는 사람이 없는

 

 

이게 무슨 장점이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내성적인 사람들은 만나고 싶은 사람은 괜찮지만,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곁에서는 불편하게 느낍니다. 다행히 번역가는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며 살아도 됩니다. 말도 안되는 그리고 지겨운 회의에 참석할 일도 없습니다.

 

  • 직장 관련 강제 모임이 없는

 

 

강제 회식, 조문, 체육대회 등이 없습니다. (오래전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을 떠올리면서 이런 것 쓰니까 기분이 좀 좋아지네요. 물론 캐나다에서는 직장 생활을 한다 해도 어차피 이런 것들은 없습니다. 그러니 이것은 프리랜서의 장점이라기보다는 한국에서 직장생활 안 하는 것의 장점이라고 봐야겠지요. 하여튼 그래도 좋습니다.)

 

  • 내가 원하는 곳에서 있는

 

 

인터넷만 되는 곳이면(그러니까 아마도 두메산골이나 외딴 섬 같은 곳은 안되겠죠?) 그 어디든 둥지를 틀고 살 수 있습니다. 공기 좋은 곳, 소음 없는 곳, 스트레스 없는 곳, 여러 가지로 나에게 적합하고 편리한 곳에 가서 살면 됩니다. 정말 그럴까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정말입니다. 저는 막내 학교 문제 때문에 아직도 제가 싫어하는 대도시에 살고 있긴 합니다. 걔가 대학만 가면 이사 갈 장소를 이미 봐 두었습니다.  :D 잠시 고려하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 중에 하나는 환율이 무지 싼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겁니다. 좀 추운 게 흠이긴 하지만 저는 캐나다가 너무 좋아서 다른 데는 못 가겠어요. 하지만 이것도 분명 번역가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 중의 하나입니다. (이게 무슨 소린지 아직은 감이 잘 안 오실 텐데 나중에 차차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제가 쓸 포스팅 ‘번역 비즈니스의 큰 변화와 인터넷 번역 시장‘를 참조하십시오.

 

  • 경제적 안정과 고용 안정

 

 

이것은 대부분의 다른 프리랜서들이 “정말?”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저는 감히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직장이 안정된 곳인가요? 직장이 평생 고용을 보장하나요? 물론 직장에서 평생 일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우선 숫자적으로 그런 분은 많지 않고, 또한 그렇게 한 직장에서 오래오래 일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시나요? 그런 것을 고려하면 수입 면에서야 대기업 임원보다야 턱없이 적은 수입이지만, 그래도 세상에 그 누구도 나를 해고할 사람이 없다는 면에서 번역 일은 너무도 매력적입니다. 나를 해고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 자신뿐이라는 면에서 번역가의 길은 스트레스 없는 안정된 커리어죠.

 

  • 대부분의 직장인들보다 높은 수입

 

 

이것은 나중에 통계를 좀 보여드리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복잡한 이야기라서…. 또 자신이 선택하는 전략과 일하는 양에 따라 수입이란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평균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그렇습니다. (북미의 통계에 기초한 이야기라서 한국 사정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무슨 자료가 잡혀야 비교하고 분석을 할텐데…. 하지만 적어도 북미에서는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저도 그렇습니다. 제 수입을 밝히긴 좀 뭣해서 밝히진 않겠습니다.)

 

  • 모든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이다

 

 

직장에서는 아무리 맘을 다져 먹어도 월급이라는 대가를 바라보고 남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직원의 발전과 장래성을 위해 정말 걱정해 주는 직장이 어디 있던가요? 하지만 프리랜서 번역가는 일하는 방식을 잘 조절하면 모든 일이 당장의 수입을 얻는 일인 동시에 장래의 수입을 증가시키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이것도 나중에 자세히…).

 

  • 행복하다

 

 

이것은 번역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프리랜서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번역가라는 직업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불행하게 느끼게 만드는 상당히 많은 것들을 제거해 줍니다. 물론 누구든지 번역가의 삶을 지겹게, 불행하게, 짜증스럽게, 궁상맞게, 혼돈스럽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걸 누가  어떻게 말리겠습니까? 하지만 어느 정도 잘 관리해 나가면,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번역가의 삶은 행복한 삶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행복합니다. :D  번역가가 된 후에 행복하게 번역을 해 나가는 방법은 번역가의 장기적 전략에 속하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급한 것부터 쓰고 난 후에 나중에 차차 써나가겠습니다. 아, 다 쓰고 나니 다시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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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
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5 Comments

  1. 한국과 북미에 수입차이가 생기는 이유가뭔가요? 일감이 인터넷상으로 오고가면 같아야 하는거 아닌지요?

    • 앞에 올리신 두 개의 댓글과 엮어서 답을 드리자면, 우선 번역가는 얼마를 번다는 공식은 없습니다. 수입은 무엇을 어떻게 번역하며 또 비즈니스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누가 얼마를 번다고 해서 비슷한 일을 하면 나도 그만큼 벌게되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시장의 차이는 당연한 차이입니다. 인터넷이라고 해도 서비스 시장이 상품 시장처럼 두 시장간에 동기화되지는 않거든요. 물론 상품도 그리 동기화되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출판 번역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해외 시장 크기의 차이와 그나마 줄어드는 책 시장의 상황 때문에 더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번역은 출판 번역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시장이요 또 번역의 대상이거든요. 제가 번역 시장에 대해 쓴 글을 읽어 보시면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시간내어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읽어보고 우물 안 개구리 한국 출판 번역 시장 포스트를 읽어 보았는데요
      국내 번역 수익이 미국 통계치에 한참 못 미치는 이유가 인터넷 번역 시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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