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적성(4): 장기적인 행복과 성공을 위해 신중하게 생각해 보세요

이제 지금까지 드린 말씀을 요약하고 정리하고자 합니다.

 

적성과 능력은 둘 다 중요하지만 적성에 더 중점을 두고 판단을 하시도록 부탁드렸습니다. 능력이란 것은 상당한 정도로 갖추어졌으면 강한 동기와 적성에 바탕을 두고 밀어붙여서 점차 향상시키면 됩니다. 그러나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는 것은 본인에게나 그 번역을 읽을 장래의 독자와 고객들에게나 시간 낭비요 누를 끼치는 것입니다.

 

동기는 긍정적인 끌림과 부정적인 밀림이 둘 다 강하면 좋습니다. 또 부정적인 동기는 없고 긍정적인 동기만 있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오직 부정적인 동기에서만 번역을 시작하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일을 급히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항상 더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는가보다는 무엇을 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잠시 멈추고 위의 기준으로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십시오(soul searching).

 

 

조금 더 생각하십시오.

 

조금 더 생각하십시오. 먼 장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입니다.

 

번역하면서 살 생각을 했더니 자신의 내면에서 행복한 아우성이 들려오고, 가슴이 뛰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십니까? 아니면 짜증이 나거나, 답답하거나, 그저 무덤덤하거나, 아니면 제가 하는 얘기들이 무슨 소린지 이해가 잘 안되십니까?

 

만약 전자라면 번역을 시작하십시오.
만약 후자라면 번역을 시작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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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까지 읽고 번역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하신 분들께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길을 제대로 찾으신 거니까요. 이제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믿고 앞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제가 올리는 포스팅들을 앞으로 부지런히 읽고, 실천하고, 연습하고, 실험하고, 질문하고, 생각하고, 즐기십시오.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더 이상 앞으로의 포스팅들을 읽으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자신에게 맞는 다른 길을 찾으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실 자기 속을 잘 들여다 보면서 자기만의 색깔, 자기만의 적성, 자기만의 독특한 무엇을 잡고 끈질기게 추구해 나가는 것이 바른 길입니다. 그것이 행복의 길입니다. 저와 오래 대화하고, 또  적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초기에 시간 투자가 얼마나 필요한지 등에 관한 제 조언을 듣고, 번역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선택은 결국 본인이 해야 합니다.) 저는 가끔 그 분들을 생각하면 참 신중하게 본인을 위해 훌륭한 선택을 하셨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달리 할 것이 없으니까 혹은 그저 할 수 있으니까 시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하면 행복하겠다는 느낌이 오는 것,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런 것을 찾아 가시기 바랍니다.

 

반면에, 번역이 자기 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쭉 써 갈 제 포스팅들을 통해 도움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Bryan
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3 Comments

  1. ;;;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글을 읽고 있는제모습.. 자야하는데… 이멜 구독신청한 제 모습.. 글을 읽으면 가슴이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위로 붕떴다가 다시 쭉 바닥을 치는 기분은 뭘까요..? 누군가 그랬죠. 손이 있다고 피아노를 연주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왠지 멜 신청한게 부끄럽네요;;;

  2. 선생님께서 올리신 포스팅을
    부지런히 읽고, 실천하고, 연습하고, 실험하고, 질문하고, 생각하고, 즐겨라.

    너무나도 가슴 설레는 말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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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번역가